흥민통은 3월 박종철, 이영동, 조현주 신임 공동대표 3명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종철: 이번에 신임 공동대표로 선출된 경상국립대학교 박종철입니다. 주로 연구자로서 북한을 연구하고 있고,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를 통해서 시민사회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영동: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석사)을 전공했으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1998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파트너인 북측 민화협과 서울, 평양, 금강산 등에서 만나 사회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를 통해 민족화해협력에 기여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인도적 식량지원, 산림협력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습니다. 더불어 통일문제에 대한 남한 내부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남남대화를 통해 서로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남남대화 포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현주: 틈이 날 때마다 서울의 안산자락길을 걸으면서 체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대학로에서 도산의 마지막 은거지인 송태산장까지 걸어서 답사를 해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60을 넘어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Q.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종철: 북한 및 한반도 평화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는데, 여러 나라 학자들과 교류를 하기도 있고, 연구자료 수집을 위한 베이징, 북·중 국경 답사도 적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북한학자들과 자연스러운 교류도 있었습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북·중 국경을 답사하며, 직접 방문할 수 없지만 국경에서나마 지속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각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학회와 전략대화도 있었고, 기업, 언론,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자문활동, 발표와 강연도 있었습니다. 방송과 칼럼 등도 있었죠.
이영동: 2008년까지 통일교육협의회 사무총장, 2017년까지 민화협 통일교육위원회 활동을 통해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그 대상은 학생은 물론 성인까지 두루 통일교육을 통해 북한주민이 통일 후 함께 살아갈 동포임을 확인하였으며 통일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하였습니다. 현재는 겨레의숲 이사, 민주평통상임위원 그리고 민화협 상임집행위원장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현주: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면서 ‘동네 한 바퀴’ 활동으로 동네지킴이 운동을 시작했고, 고양시 환경단체, 역사문화단체 등을 이끌면서 지구 한 모퉁이를 밝히는 데 미력을 보탰습니다. 더불어 아동들에게 생태 역사문화교육을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복지기관을 맡아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흥사단과는 1983년 흥사단 출판부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입단하였고, 90년대 공명선거운동, 여성분회장, 서울지부장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Q. 처음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에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종철: 2009년 이후 남북 관계가 악화되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고, 당시 남북갈등에 해법을 마련하고자 하는 여러 학자들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그래서 경상국립대학에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 탈북자, 시민단체를 초청하여 학술대회와 좌담회, 강연회 등을 많이 개최하였습니다. 2012년 서주석 박사와 오규열 교수 등 흥민통 회원들도 초청을 하였는데, 흥민통이 1004운동을 하고 있다며 가입을 추천하셨습니다.
이영동: 제가 2015년 민화협 통일교육위원장이었을 때, 흥민통이 민화협의 회원단체였습니다. 흥민통의 통일교육 활동과 공통점이 많아 자연스럽게 흥민통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상호 우호적 관계 속에서 당시 류종열 흥민통 상임대표의 제의로 흥민통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민화협 활동을 통한 북측과의 교류 경험을 살려 흥민통에서는 남북교류협력분과위원장을 맡게 되었죠.
조현주: 단우라면 당연히 3대 운동의 하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류종열 전 이사장님의 적극적인 권유에 즐겁게 가입했습니다.

Q. 통일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박종철: 일본, 중국 대학원에서 북한을 연구했습니다. 당시 자료의 한계로 지도하는 교수들이나 여러 나라 선배들이 북한연구를 말렸습니다. 주제를 놓고 오랜 시간 고민을 했는데,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반도 문제 연구자들이 연구의 한계를 느끼고 답답함을 많이 느낍니다. 굴곡많은 한반도 현대사와 남북대립을 보면 연구자들이 현장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해법을 찾는 것이 어려워서 연구도 중요하지만, 학자들이 행동하는 시민단체에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관계에서 통일은 장기적 과제라고 생각하고, 현재는 한반도 화해와 평화가 더욱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좀 더 시급하게 남북 대립의 역사적 과정과 화해를 위한 해법 마련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영동: 모든 국민은 통일문제에 관심이 있어 계기가 마련되면 통일 관련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1998년 민화협을 처음 만들 당시에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통일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현주: 대학을 졸업하고 잡지사에서 일할 때 비무장지대를 취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반도의 허리를 칭칭 동여맨 철조망을 보면서 깊고 깊은 우리 땅의 울음소리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통일문제는 피상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저의 삶에 들어왔습니다.

Q. 마지막으로 흥민통 공동대표로서 회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종철: 연구자이면서도 동시에 삶의 일부를 시민단체에 두는 것에 고민을 했습니다. 이런 책무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도 있었고, 학계와 시민사회 양쪽을 잇는 역할이 있을지 수차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고 있습니다. 도산선생님과 회원들의 민족화해를 위한 마음을 이해하고, 현재의 어러운 남북 대화 단절에서 대화의 길을 찾은 것이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임기 1년의 공동대표이니,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민족화해를 위한 활동을 잘해서 회원님들에게 다음 총회 보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영동: 지금은 초보 공동대표지만 공동대표로서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회원님들과 함께 흥민통을 역동적으로 발전시켜 나갑시다.
조현주: 집대상천하왕(執大象天下往), 큰 상을 붙잡고 있으니 천하가 움직인다, 제가 좋아하는 고전의 한 구절입니다. 우리는 흥민통 회원으로서 ‘평화통일’이라는 커다란 상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도 소중하지만 사는 동안 평생의 큰 꿈을 가지는 것도 삶에 힘이 될 때가 있습니다. 더욱이 분단조국의 고통은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짐입니다. 우리 모두가 평화통일에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면 천하가 감동받을 날이, 그리하여 한반도에 평화의 봄날이 온다고 믿습니다. 천하를 움직이는 힘이 회원 여러분들에게 있습니다. 함께 하시니 고맙고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