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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스토리]<111> 아이쿱 생협 `공생`을 만나다

[ 2015년 03월 23일 ]

우리나라 생활협동조합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어디일까. 바로 iCOOP 생협(이하 ‘아이쿱생협’)이다. 지난 2013년 기준 연매출은 427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생협 중 최대 매출이다. 협동조합지원법 발효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생협 중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아이쿱생협의 비결과 입사전략을 듣기 위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아이쿱생협 협동조합지원팀 최중도 사원을 만났다.

-아이쿱 입사를 꿈꾼 계기나 사건이 있다면.
▲시민단체에서 함께 활동한 지인이 아이쿱에 먼저 입사했다. 실질적 사업운영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대로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 모든 사람과 나누고자 하는 아이쿱의 노력이 마음에 들었다. 이곳에서라면 함께 꿈꾸며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도 받았다.
-협동조합지원팀 사원으로서 본인이 주력하는 업무는.
▲협동조합 지원팀은 아이쿱 생협에 속해있는 80여개의 지역생협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쿱은 각 조직의 자치와 분화를 추구하는 정책을 취한다. 이 정책의 핵심에 바로 지역 조합이 있다. 이 조합과 연합회 사이의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어려운 점을 수시로 체크하고 원활히 조합이 굴러가도록 지원한다.
협동조합지원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바로 ‘소통’이다. 사실 외부 자극이나 개입을 통한 문제해결보다 내부에서 시작한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조합지원팀은 외부자의 시선을 자처하는 한편, 각 협동조합에서 생긴 문제를 비롯해 법적 절차를 돕는다. 향후 각 지역조합의 촉진자 역할은 물론이고 경영컨설팅 역량까지 쌓는다.
-아이쿱생협 채용절차와 이에 대한 대비 전략 조언은.
▲아이쿱생협은 서류를 넣은 모든 지원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제공한다. 그 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일정한 커트라인을 정하고 그 위의 사람들에 한해 또 다른 서류전형을 실시한다. ‘자기소설’이 아니라 이제까지 삶의 여정이 지원하고자 하는 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솔직하게 기술하는 것이 좋다.
채용절차는 기본 협동조합 지식을 요구하는 1차 시험과 지원하는 직군에 얼마나 나의 삶의 여정이 적합한지를 걸러내는 2차 서류전형으로 구성된다. 지원자의 성격 및 인생과 직군의 특성이 일치한다고 판단되면 3차 면접의 기회를 얻는다. 마지막으로 4차 산행면접이 진행된다.
-아이쿱 입사 시 꼭 필요한 준비사항을 꼽는다면.
▲아이쿱 채용에서는 스토리와 자신에 대한 명확한 경향성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 3가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는 자신의 ‘경향성’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스토리. 자신의 꿈은 무엇이었고, 이를 위해 어떤 공부나 일 혹은 활동을 해왔는지, 그러한 지금까지의 내 삶의 길이 아이쿱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게 할지를 곰곰이 생각하고 정리해야 한다.
두 번째는 협동조합에 대한 기본 이해. 아이쿱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다. 물론 지금은 여러 가지 유형의 협동조합이 함께 하고 있지만 그 출발은 생협이다. 생협 역시 협동조합의 한 줄기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적인 이해라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역사를 전개해왔으며 실제 역사에서 어떠한 사람들과 함께 어떤 공동체들을 만들어왔는지 스스로 찾아보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입사시험이다. 문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내가 입사할 때는 A4 150장 정도의 자료집을 다운받아서 그 안에서 시험을 쳤다. 앞으로는 협동조합의 역사와 아이쿱에 대해 정리한 책이 발매되고 그것을 토대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아이쿱생협의 복지제도는 어떤 것들이 갖춰져 있나.
▲사실 협동조합의 급여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아이쿱은 대기업입사자 80%까지 초임연봉을 맞추는 것이 목표이지만 아직 우리나라 대부분의 협동조합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 역시 사실이다. 만약 협동조합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동의 없이 입사한다면 행복한 노동은 어려울 것이다.
복지제도는 여타 다른 회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예를 들면, 육아휴직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12개월의 육아휴직이 주어진다. 일반 기업은 육아휴직 등의 이유로 결손이 났을 때 기존의 구성원에게 업무를 나누어 분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쿱은 새로운 직원을 뽑아 그 업무공간을 채운다. 복직한 이후 원래 부서로 돌아올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면담을 거쳐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기도 한다. 이때는 당사자와 합의를 거친다.
-끝으로 아이쿱생협 입사를 꿈꾸는 20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생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며 즐겁게 살아가면 좋겠다. 무엇보다 자신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보길 추천한다. 그 방향성을 자기 스스로 확립하고 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그 방향에 맞추어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라는 한 사람의 가치는 ‘무엇을 얼마나’ 벌어들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자세와 태도, 마음과 가치관으로 살아내는가’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남들의 시선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걸음과 선택에 스스로부터 자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분들이 아이쿱에 함께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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