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행사 사실상 서울에서… 8.15는 계속 논의”

광복 70돌 준비위, 6.15-8.15 남북 공동행사 개최 민간단체 합의 발표

15.05.08 12:02l최종 업데이트 15.05.08 16:03l 권우성(kws21)

[기사보강 : 8일 오후 3시 44분]

 ‘광복 70돌과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사진 왼쪽부터 김금옥, 이창복, 이윤배 상임대표)는 8일 오전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심양에서 북측, 해외측과 대표회의를 열어 6.15와 8.15에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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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시민사회 단체들이 구성한 ‘광복 70돌·6·15 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아래 광복 70돌 준비위)는 8일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심양에서 북측, 해외 측과 대표회의를 개최했다”며 “올해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6·15와 광복 70돌이 되는 8·15에 민족공동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광복 70돌 준비위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족공동행사 추진과 관련한 이번 합의는 8일 오전 11시, 서울과 평양, 해외 측에서 동시에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공동보도문 전문을 공개했다.

이번 심양 회의에는 이창복(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김금옥(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이윤배(흥사단 이사장) 대표, 이승환(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대변인 등 남측 관계자 8명, 김완수 대표 등 북측 관계자 7명, 중국과 일본의 해외 대표 4명이 참석했다.

“6·15~8·15까지 공동운동기간… 교류협력사업 활발히”

공동보도문은 “회의에서는 올해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광복 70돌의 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하고 많은 합의에 도달하였으며, 실무적인 문제들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6월 15일부터 광복 70돌이 되는 8월 15일까지를 제2의 6·15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6·15~8·15공동운동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 남북해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공동행사와 교류협력사업들을 활발히 진행하기로 하였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승환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6·15선언 15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는, 북측에 평양 개최 의사를 타진했으나, 물리적으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심양 회의 전에) 이미 논의된 대로 사실상 서울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동보도문에 이 내용이 담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돼 있는 사안은 담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윤배 대표는 8·15 70주년기념 남북공동행사 장소와 관련해서는 “합의를 하지는 못했지만, 행사를 크게 하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고,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승환 대변인은 “북한이 6·15 행사가 잘 되겠느냐는 의구심이 워낙 컸다”며 “6·15행사가 잘 돼야 8·15 행사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탐색하는 수준이었고, 크게 논란이 되는 사안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8·15 남북 공동행사는 지난 2005년에 서울에서 민간과 남북 당국까지 참여하는 행사가 열린 게 마지막이다.

행사 장소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회담 일정이 하루 연장됐다는 보도에 대해 이 대변인은 “오랜만의 접촉이라 여러 분야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북측이 6·15와 8·15 남북공동행사가 실제로 진행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표현했고, 이에 대해 이번 접촉 성사 과정 등에 설명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북측 준비위 광주U대회 응원단 파견에 긍정적”

북측은 이번 회의에서 7월 3일부터 열리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U 대회) 응원단 파견에 적극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U대회 조직위 측의 요청에 따라, 북측에 응원단 파견, 대회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해 무등산까지 봉송하는 방안, 남북대학생들의 유적 답사 교류 등을 제안했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우리 느낌으로는 남북간에 특별한 상황 변동이 없는 한 성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복 70돌 준비위 측은 이날 회견에서 이후 행사 준비 진행과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하면서, 심양 회의가 성사된 데 대해 정부에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금옥 대표는 “이번에 민간 소통의 길을 열어준 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고, 이승환 대변인은 “비정치적 행사가 되도록 해달라는 정부 요청을 각별히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복 대표도 “북측과 정기적으로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는데, 가능하면 이달 중하순부터 매주 한 번씩 개성이나 판문점 등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소에서 만났으면 한다”면서 “정부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6·15선언 15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가 성사된다면, 지난 2008년 6월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정부도 남북 민간교류를 통해 당국간 회담을 끌어내겠다는 기조 아래,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5년 만에 6·15 남북 공동행사 사전 접촉을 승인한 만큼 본 행사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6·15 선언 15주년 남북공동행사의 구체적인 행사 내용에 대해서 양측이 합의를 해온다면, 정부는 문화, 학술, 체육 등 그동안 민족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민간교류는 허용한다는 취지를 살리는 방향에서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회의 공동보도문
광복 70돌과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기념 민족공동행사들을 전민족적으로 성대히 기념하기 위한 남, 북, 해외 공동준비위원회 회의가 2015년 5월 5일에서 7일까지 중국 심양에서 진행되었다.

회의에서는 역사적인 광복 70돌과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남북선언들의 기본정신에 기초하여 민족의 대단합을 이룩하고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에 대해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회의에서는 올해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광복 70돌의 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하고 많은 합의에 도달하였으며, 실무적인 문제들은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

2. 6·15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6월 15일부터 광복 70돌이 되는 8월 15일까지를 제2의 6·15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6·15-8·15공동운동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위한 남북해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공동행사와 교류협력사업들을 활발히 진행하기로 하였다.

3. 회의에서는 남과 북, 해외의 각계 단체와 인사들이 뜻깊은 올해에 민족공동행사들을 성사시키며 온 겨레의 통일의지를 하나로 모아 평화와 통일,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거족적 통일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호소하였다.

2015년 5월 7일

중국 심양

광복 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해외측 준비위원회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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