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동분서주] 남북관계 긴장감 고조…북중 접경지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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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동분서주] 남북관계 긴장감 고조…북중 접경지대를 가다

■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최수호·이광연 앵커
■ 김대근, 사회부 기자

앵커

광복 70주년을 맞아서 YTN 취재진이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대를 다녀왔습니다. 북한의 지뢰도발로 남북관계의 긴장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그곳의 분위기는 어떤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취재 뒷 얘기를 들어보는 동분서주, 오늘은 사회부 김대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회사에 취입하고 첫 해외출장이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입사한 지 6년째 접어들었는데 첫 해외출장을 중국으로 갔다왔습니다.

앵커

기분이 어떻습니까?

기자

설레기도 했는데요. 또 긴장된 현장이더라고요. 취재진으로서요.

앵커

주로 어떤 지역이었습니까?

기자

저희가 갔던 곳이 중국 단둥, 집안 이런 곳에 두만강과 압록강 이런 접경지역을 다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취재를 하는 입장에서는 긴장이 되는 상황이 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떤 점들이요?

기자

일단 촬영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카메라를 뺏길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듣기도 했고 제지를 당한다거나 이런 일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앵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어디였습니까?

기자

먼저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유람선에 탑승을 했어요.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화면을 설명을 해 주시면서 그때 얘기를 해 주세요.

기자

화면을 보시면 김정은을 찬양하는 그 문구가 보이죠? 지금 보시는 화면은 북한의 초소입니다. 초병이 턱을 괴고서 관광객들을 바라보다가 카메라를 보고 몸을 숨긴 그런 상황이고요.

앵커

놀랍네요. 압록강 유람선에서 촬영한 화면입니까?

기자

중국 단둥에서 유람선을 탔는데요. 북한쪽 굉장히 가깝게 접근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보시는 장면은 관광객들을 보다가 얼굴을 가리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저게 관광용 유람선인가요?

기자

유람선이 다니는 모습이 나오고 있고요. 저것은 언덕 위에 초소가 있는 모습이고 이 나오고 있는 장면은 북한 군부대 건물입니다. 보시면 앞에 회색빛의 순찰선이 있고요.

그리고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가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 군인이 염소를 끌고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북한 군인이 염소를?

기자

한참동안 염소를 끌고 다니더라고요.

앵커

저희도 단둥지역을 보도 화면으로 보여드린 적이 있는데 이외에 어떤 다른 접경지역에 다녀 오셨습니까?

기자

이 근처에 가면 신의주가 있어요. 단둥에서 갈 수 있는데요. 압록강 철교를 건너면 신의주가 나옵니다. 저희가 갔던 곳은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 철교가 있는 곳에 갔는데요. 화면이 또 나오죠? 지금 보시는 화면은 왼쪽에 보이는 게 바로 압록강 철교와 단교입니다.

화면에 나오고 있는 거는 단교예요. 6.25 당시에 미군이 폭파를 해서 끊어놓은 다리입니다.

앵커

그대로 유지되고 있군요, 그때 그 상태대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1945년에 완공된 압록강 철교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도 계속 이용을 하고 있거든요. 레미콘 같은 건설 차량들이 북한으로 계속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도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압록강 철교 같은 경우에는 조중우의교라고 부르더라고요. 중국과 북한의 우정을 나타내는 말이죠.

앵커

그때 또 중국에 자본을 대서 만들었다고 하니까요.

기자

그렇죠. 중국과 북한의 물류를 서로 교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런 다리입니다. 인근에 신압록강대교가 건설이 됐지만 북한의 도로공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아직 개통되지 않았고요. 그래서 지금은 대부분 압록강 철교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압록강 철교 옆에 있는 단교 끝에서 신의주를 조망할 수 있었는데요. 화면에 계속 나왔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더라고요. 앞서 봤던 곳은 북한의 의주군이었고요. 이곳은 신의주인데, 지금 건너편에 보이는 부분이요.

비교적 고층건물, 그리고 공장 굴뚝 같은 것들도 보였고요. 수영장 슬라이드 그리고 관람차 같은 유원지도 보여서 분위기가 대조를 이루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온 관광객 그리고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바로 이 다리에서 신의주가 보인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의주와 신의주는 농촌과 공업화된 도시 같은 대조적인 모습이었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두만강에도 갔었다고요?

기자

중국 도문과 또 북한의 남양 사이 접경지역에도 갔습니다. 여기에도 다리가 또 있었어요. 그 다리 중간에 선이 그어 있었는데 북한과 중국을 가르는 선입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다리거든요.

저기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다리 중간에 딱 국경선이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북한쪽으로부터 나오는 화물차 모습이고요. 그런데 이 다리 건너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지금 민둥산이 이렇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였고요.

군데군데 또 허물어져 있더라고요. 그리고 낡은 건물, 그리고 당의 구호. 이런 모습들이 굉장히 황량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중국쪽의 모습을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있는 그런 모습인데 반해서 북한쪽의 모습은 굉장히 황량했습니다. 그런 쓸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죠.

앵커

다리를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의 모습이 달랐다, 이런 말씀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앞서 카메라를 빼앗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얘기도 하셨는데요. 저희가 화면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고 여유로워 보이는데 긴장감도 느껴졌는지요, 어떤 분위기였습니까?

기자

그러니까 아까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취재 또 취재진에 대한 거부감 이런 것들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촬영을 기피하거나 또 제재하는 이런 상황들이 많이 반복이 됐고요.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북중접경지역은 굉장히 평화로운 또 일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난주의 모습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뢰 도발이 있었던 그 시점입니다. 저도 한국에 돌아와서 지뢰 도발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발표가 있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굉장히 남북관계가 긴장감이 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로 그당시의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의 분위기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굉장히 평안한 모습이었던 그런 대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앵커

특히 이렇게 북한을 향해서 카메라를 촬영한다든지 특히 또 북한군들이 우리측 취재진들한테는 관심사이니까요. 상당히 그럴 경우에는 상대방이 싫어라하는 기색이 역력하지 않습니까?

기자

아까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얼굴을 계속 가리거나 몸을 숨기는 그런 모습도 볼 수가 있었고요. 그리고 저희가 배를 타기 전에 주의를 들었던 게 총을 쏠 수도 있다,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군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카메라를 대지 말아라, 이런 주의를 들었고 또 배를 타러가는 과정에서 중국측 선장이 소리를 지르면서 제지를 하거나 이런 상황도 있었죠.

앵커

북한과 중국 사이의 어떤 긴장감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에서 취재하러 간 김 기자가 느낀 그런 긴장감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만약에 저희가 관광객이었다면 그렇게 크게 긴장을 하지 않았을 텐데요. 접경지역의 상황을 영상으로 담아야 되고요. 또 잘 담아서 이렇게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을 해 드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요.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인터뷰, 촬영 이런 것들을 진행을 해야 되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앵커

혹시 그 현지에 있던 중국 동포라든지 아니면 중국인, 현장을 안내해 준 사람들이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전과 후가 좀 달라진 건 없는지 혹시 그거에 대해서 들은 얘기는 없으신가요?

기자

김정은 체제 전후의 비교 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중국 현지인 얘기는 듣지는 못했습니다. 지금도 북한과 중국 사이에 교류가 굉장히 활발하고, 북한에서도 중국쪽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죠.

그렇지만 북한의 내부 사정, 넘어올 수 없는 그런 사정이 있기 때문에 못 넘어올 뿐이고 지금도 활발하게 오가고 있고 그리고 넘어오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도 했고요.

앵커

일상적인 모습은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았다?

기자

그러나 저희가 두만강이나 압록강을 지날 때 특이했던 점은 중국측에서 철조망을 쳐 놓은 지역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중국쪽에서 북한쪽을 많이 신경 쓰거나 경계를 하지 않았는데 최근들어서는 철조망이나 그런 것을…

앵커

북측에서 넘어오는 걸 차단하기 위해서요.

기자

그런 것들을 막기 위한 설비들이 생긴 경우가 많다는 이런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앵커

광복 70주년을 맞아서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대를 다녀온 사회부 김대근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소식 잘 들었습니다.